
굿네이버스가 탄자니아 서부지부, 므완자에서 하는 일은 다른 사업장과는 크게 다르다.
이곳은 국제빈곤퇴출기여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HIV/AIDS와 말라리아 등은 선진국들의 주요 관심을 갖는 질병인 반면 열대 지역, 주로 가난한 국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나 치료제 개발이나 질병 예방 측면에서 소외되는 13가지 정도의 열대 소외질병(Neglected Tropical Diseases)중 몇가지를 관리하는 사업을 제안해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 호수를 둘러싸고 주혈흡충 기생충이 만연하게 퍼져있는데, 가장 감염율이 높은 코메섬을 중심으로 한 기생충 예방, 치료 사업이 프로젝트 중 하나이고, NTD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클리닉의 완공과 운영, 그리고 한국의 기생충 박사님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사업을 포함해서 크게 세가지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탄자니아에 온지 이제 겨우 보름 정도 되가고 있는데, 사업의 전반적인 수행방식- 현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하는 것과 한국의 전문 인력과 함께 하는 것,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예방사업 하는 것..-등을 지금은 관찰자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도 GN이 이지역에 기생충 사업을 하기 전에 빌 & 메리츠 재단이 주혈흡충과 관련된 사업을 대대적으로 아프리카 전체 국가를 대상으로 수행하였다고 한다. SCI라고 풀어쓰자면 Schistosomiasis Control Initiative 로 주혈흡충 우선적 관리라고 하면 말이 되겠나. 이들은 초등/중등학교 대상으로 2004년 서베이를 마치고 2005년부터 대규모 투약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사업을 이곳 현지에서는 실패했다고 이야기가 종종 나도는 것 같다. 그 결과나 그렇게 하는 이야기의 원인들은 조심스럽게 더 살펴봐야겠지만 짧은 시간동안의 관찰에 따르자면 첫째는 기생충 사업이 일시적인 대량 투약으로 문제가 해결될수 없다는데 큰 원인이 있다고 보여진다. 즉, 기생충의 감염은 사람의 생활환경에 근거한 바가 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익지 않은 돼지고기를 먹는다거나, 민물고리를 먹는다는 생활습관이 될터이고, 아프리카 주혈흡충의 경우 유충이 살고 있는 호수가에 장화등 보호장치 없이 빨래나 고기잡이 등 생활을 위한 행동을 고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로 흡충의 경우 일본에서도 한때 감염율이 높았으나, 대량 투약이 아닌 보건 교육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경우, 특히 이곳 탄자니아 지역의 시골지역은 그런 행동을 수정하기가 쉽지 않은 과정이다. 생계와 밀접하게 관련된 이들의 생활양식이 경제 성장의 동력없이는 변화하기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SCI 재단의 경우, 기생충 사업을 진행하는 country director이나 program manager들은 대부분 보건의학을 전공한 박사 학위 소지자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열대의학은 선진국에서 발전되어왔다. 한국에서 오신 교수님들께 여쭤보니, 한국에서 기생충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듯 싶다. 모든 학문이 그렇겠지만, 학문은 책에 나온 지식보다도 그 지식을 몸으로 체험해보고 사고하는 것이 큰 힘을 발휘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미 기생충 감염율이 2%미만이라 살아있는 기생충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 박사님이 그렇게 심여를 기울이면서 달팽이를 채집하고, 여행내내 애완동물로 달팽이가 동반한 이유도 한국가서 연구하기 위한 목적이있었던 것이다.
기생충이나 관련분야를 전공한 사람이 총괄 책임을 맡을 경우, 본인의 학업이나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사업수행 국가내에서의 옹호사업,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세밀한 개입과 조율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사업의 전문가 기반도 약한 상황이라 더 말할 나위도 없지만, 전문 인력들이 원조사업에 젊을 때부터 뛰어들어 경험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듯 싶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이 기회가 참으로 값지기도 하고, 더 이것저것 파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이분야의 전공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으나, 기생충은 기초 학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진듯 싶다. 면역학이라든가, 생물의 다양성 연구라든가... 많은 열혈 청년들이 세상을 크게 보고, 뛰어들기를 바란다. 생각보다 아주 재밌다. ㅋ-




덧글
양똥 2011/11/16 14:25 # 삭제 답글
저희 누나도 코이카에서 봉사활동으로 1년 넘게 므완자에 있는데 반갑습니다 ㅎㅎㅎ